경제
신한 후계구도 관심…관치금융 피해가나?
입력 2010-10-31 14:00  | 수정 2010-10-31 15:35
【 앵커멘트 】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후계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관치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한금융지주는 당분간 특별위원회로 운영됩니다.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류시열 비상근 사내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 9명의 특별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특위는 최고경영진 간 내분으로 빚어진 신한금융 사태를 자발적으로 수습하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이를 위해 지배구조 개선 방안과 함께 차기 후계구도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특위도 내분에 휩싸이면서 자율적인 사태 수습기회마저 놓쳐버릴 때 관치에 맡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이 류 회장 대행의 특위 참가 안에 반대표를 던져 특위가 제대로 굴러갈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라 전 회장이 사퇴했지만,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어 인사권에 개입할 때는 역풍도 예상됩니다.

금융계에서는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신한금융의 전통과 특성을 전혀 모르는 관 출신 인사가 낙하산으로 와서는 안 된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 출신들이 지배구조 안정에 실패한 만큼 외부 관료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특위 활동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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