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도요타 사태 타산지석으로 삼겠다"
입력 2010-10-29 13:21  | 수정 2010-10-29 16:39
【 앵커멘트 】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가 무리한 확장 경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요타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품질 문제에 더 신경써서 내실부터 다지겠다는 계획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는 품질경영의 근간이 무너진 데서 발생했습니다.


잘 팔린다고 차를 찍어내기만 했을 뿐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품질관리는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도요타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무리한 확장 경영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품질을 담보할 수 없다면 무작정 판매대수를 늘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원희 / 현대차 재경본부장
- "도요타처럼 판매량을 급격히 늘려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례를 봤기 때문에…."

현대차의 이런 방침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도중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분기 5.1%였던 현대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분기에 5.5%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는 내실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2조 3천100억 원을 기록했고, 현금성 자산은 8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현대차는 내년에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올해보다 6.5% 증가한 7천150만 대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무리한 확장 경영의 폐단을 경계하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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