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 라덴 '테러 경고'…프랑스, 아프간 철군 시사
입력 2010-10-29 05:19  | 수정 2010-10-29 15:56
【 앵커멘트 】
오사마 빈 라덴이 프랑스의 반 이슬람 정책을 비판하며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는 육성 테이프가 공개됐습니다.
프랑스 국방부는 아프간 주둔군의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성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프랑스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프랑스 인들을 추가로 납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달 니제르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도 프랑스의 반무슬림 정책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사마 빈 라덴 / 알-카에다 지도자
- "당신들의 안보를 위협하고, 당신들의 아이들을 납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하겠다."

빈 라덴은 프랑스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도록 한 법안이 통과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오사마 빈 라덴 / 알-카에다 지도자
- "이슬람 여성들이 히잡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당신들의 권리라면, 아프간을 침략한 자들을 죽이는 것 역시 우리의 권리가 아닌가? "

프랑스 외무부는 이 육성 테이프가 진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했습니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를 통해 빈 라덴의 육성 경고가 전해진 다음 날.

에르브 모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군이 이르면 내년부터 철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외국군 주둔지역이 아프간 당국에 넘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라며, 빈 라덴의 경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에펠탑과 개선문 같은 파리 주요 지역의 경계태세는 한층 강화됐습니다.

이미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유럽국가들에 대한 알-카에다의 공격 가능성은 충분히 제기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빈 라덴까지 직접 경고에 나서면서, 테러 위협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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