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C&그룹 수사]매출액 부풀려 부당 대출…사세 확장 꼼수?
입력 2010-10-28 17:52  | 수정 2010-10-28 20:08
【 앵커멘트 】
C&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중공업이 과거 3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부풀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C&중공업이 불법대출을 받기 위한 '몸집 불리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4년 C&그룹이 법정관리를 받던 진도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C&중공업은 4천36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인수 1년 만인 2005년에는 매출액이 배 가까이 상승해 8천182억 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매출은 계속 감소하면서 불과 3년 만인 2008년에는 최대 매출액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감독기관은 C&중공업이 2005년 매출액을 부풀렸다며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이에대해 한 금융감독기관 관계자는 "C&그룹은 아무것도 없이 회사를 부풀려 기업을 인수했다"며 "80년대식 경영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감독기관의 중징계에도 불구하고 수천억 원의 은행 대출이 지속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C&그룹이 2006년 효성금속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한 바 있어 2005년도에 이뤄진 매출액 부풀리기가 불법대출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편, 검찰은 C&그룹이 우리은행에서 수백억 원의 특혜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은행 직원이 서류를 조작한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은행권에서 제출받은 대출 관련 서류 등을 토대로 특혜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shj7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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