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리제트 리 이병철 손녀 아니다"
입력 2010-10-28 13:23  | 수정 2010-10-28 18:02
【 앵커멘트 】
삼성이 재미교포 리제트 리가 고 이병철 회장의 손녀라는 것을 입증하는 공식 문건이 발견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문서에 사용된 사인과 이메일 주소 등은 육안으로 봐도 위조가 확실하다는 겁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14일, 28살 재미교포 리제트 리가 미국 오하이오에서 체포된 것은 마약 100킬로그램을 소지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리제트 리는 미국 검찰 조사과정에서 자신은 고 이병철 회장의 외손녀, 삼성의 상속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병철 회장이 혼외관계로 자신의 어머니 코린리를 낳았다는 겁니다.

잠잠하던 이 문제는 미국 연방검찰이 리제트 리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찾은 문건, 이어 국내 한 언론의 보도로 인해 다시 불거졌습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명의의 공문에는 6월 30일 LA 근처 밴나이스 공항에서 열리는 비공개 행사에 삼성 회장 일가를 대신해 리제트 리가 참석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공문 원본을 공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우선 삼성전자 북미법인이 그녀에게 보냈다는 문건에 사용된 사인은 육안으로도 위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잘못된 이메일 주소와 어법에 맞지 않게 추가된 3문장을 위조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용 / 삼성 부사장
- "여기 보면 이메일 주소가 틀립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장까지는 똑같고 여기서부터 없는 문장이 3문장이 들어가 있고 이 서명을 보면 데이비드 스틸의 원래 서명과는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삼성은 마약사범으로 체포된 그녀가 삼성가 사람이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런 주장을 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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