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200억대 '불법복제 게임' 밀수 적발
입력 2010-10-24 12:01  | 수정 2010-10-24 13:48
【 앵커멘트 】
천억이 넘는 중국산 불법복제 게임칩을 들여온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은 별 죄의식 없이 복제 칩을 샀고, 게임 중독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요즘 인기가 높은 휴대용 게임기에 사용하는 불법 복제 게임칩입니다.

다양한 게임을 R4 또는 DSTT라는 이름의 복제칩에 넣고 게임기에 꽂으면 정품과 똑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정품은 칩 하나에 게임 1개만 넣을 수 있는 반면에, 복제품은 최대 160개의 게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에는 복제칩을 구매하고 싶다는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수입과 판매, 구매까지 모두 불법이지만, 대부분 무심코 넘깁니다.


▶ 인터뷰(☎) : 복제칩 구매자
- "보통 음악 돈 내고 다운받듯이 게임도 돈 내고 다운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불법이란) 생각은 못 했어요."

하지만, 생각 없이 복제칩을 사용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경 / 게임업체 매니저
- "R4와 TT칩 같은 경우에는 고장이 났을 때 AS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세청은 불법복제 게임칩을 몰래 들여와 인터넷 등에서 판매한 김 모 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불법 게임칩은 모두 4만 2천 개, 정품 시가로는 1천200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서울세관 조사국장
-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면서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R4, DSTT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정품인양 닌텐도게임, NDS 등으로 표기해 판매하고…."

관세청은 불법 게임칩이 청소년들에게 게임중독을 가져오고, 죄의식 없이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도록 만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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