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우리말 한의학서' 펴낸다
입력 2010-10-20 15:36  | 수정 2010-10-20 18:06
【 앵커멘트 】
오래된 한의학 서적이라고 하면 으레 빛바랜 종이에 적힌 어려운 한자들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오늘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에선 이런 책들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한 연구자를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로 집필 400주년을 맞은 '동의보감'입니다.

당대 최고의 의학서였지만, 지금은 웬만한 사람은 읽어내기도 어렵습니다.

난해한 한자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전통 한의학서를 읽기 쉽게 만드는 연구자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전통의학연구본부장
- "조상들이 남기신 전통의 의료지식을 후속 세대들에게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 미래에 또 어떤 가치를 발현시킬 것인가를…."

그의 연구는 한자로 적힌 한의학서를 우리 말로 바꾸는 것이지만, 그 가치는 단순한 문헌해석을 넘습니다.


한국의 '특산품' 격인 한의학 지식은 동아시아에서 국경을 넘나들며 활용되기 때문에 상품화에 따른 특허권리를 주장하려면 한의학서의 한자를 쉬운 말로 바꾸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한의학서를 우리말, 나아가 외국어로 번역해야 할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전통의학연구본부장
- "(우리 한의학서의) 잠재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고전을 국역해서 현대화하고, 또 영역을 해서 세계화해야 한다는 선결 요건이 있습니다."

안 본부장은 내년까지 50권의 한의학서를 한글로 바꾸고, 한의학 명저를 DB로 정리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이런 작업이 완료되면 조상이 만든 성과가 특허료로 돌아오는 것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 영역판을 2013년까지 완성할 계획인 안상우 본부장.

그가 꿈꾸는 한의학의 현대화와 글로벌화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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