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이폰, 소비자 불만 끊이지 않는 이유는?
입력 2010-10-19 14:29  | 수정 2010-10-19 18:00
【 앵커멘트 】
아이폰은 뛰어난 성능과 다양한 쓰임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이후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은 구입 후 A/S 과정이 어렵거나 무성의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 상반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아이폰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모두 790건.

이 가운데 500건 이상이 A/S와 관련된 사항으로, 소비자 불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제조사 애플의 불친절한 A/S 정책이 그 이유로 꼽힙니다.

출시 초기 애플은 미국이나 중국 등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이 고장 나면 부분수리를 해주지 않고 무조건 리퍼폰, 즉 수리가 완료된 중고폰으로 바꿔주도록 했습니다.


이는 수리비용도 상당할 뿐만 아니라, 수리 기간도 오래 걸려 사용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결정적으로 품질보증기간 내 무상수리 또는 반복되는 결함엔 환불해 주도록 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 기본법에도 맞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후 애플은 지난 1일부터 아이폰 부품 가운데 강화유리와 카메라, 모터에 한해서 부분수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품은 기존 리퍼 방식을 고수해 생색내기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엔 수리비와 기간을 줄이려고 A/S 담당 기관을 애플서비스센터로 옮겼는데, 도리어 통신사인 KT와 역할이 나뉘면서 고객의 번거로움만 커졌습니다.

결국, 애플과 KT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정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아이폰 사용자만 부실한 A/S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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