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대주주, 세금 제대로 내라"
입력 2010-10-19 12:01  | 수정 2010-10-19 13:07
【 앵커멘트 】
최근 롯데건설에 대한 세무조사, 한화와 태광그룹에 대한 검찰 조사가 계속되면서 기업 사정 바람이 거셉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장이 대기업과 대주주에 대한 탈세 행위를 강력히 경고해 주목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현동 국세청장이 취임 후 첫 공식행사를 가졌습니다.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이 청장은 작심한 듯 일부 대기업과 대주주의 탈세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세상은 변했는데, 우리 기업들의 세금에 대한 인식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라며 인식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동 / 국세청장
- "우리 일부 대기업의 세금 문제에 관한 의사결정 구조는 이 시대의 선진적 경향에 뒤처져 있고, 그 폐해는 결국 기업가치의 손상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외 탈세, 특히 대주주와 가족들이 연루된 해외 재산 빼돌리기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외국기업들은 대주주가 자기 재산을 해외법인을 통해 밀반출하는 형태인데 반해, 우리 대기업은 회사 돈을 대주주나 가족에게 유출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들이 법 조항을 교묘히 이용해 기업들의 탈세나 조세회피 행위에 도움을 줬다며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불법이 드러나면 대기업은 물론이고,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도 조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이현동 / 국세청장
- "앞으로 대기업·대재산가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에는 국가에서 공인받은 전문인으로서 엄격한 윤리 기준에 따라 보다 공익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공정사회 화두와 관련해 검찰 외에도 국세청의 세무조사, 공정위의 담합 조사가 강화될 거란 우려로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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