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리 투자시대' 끝나…자산 거품 우려
입력 2010-10-17 09:21  | 수정 2010-10-17 10:38
【 앵커멘트 】
석 달째 기준금리 동결로 예금과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금리 투자시대가 끝나고, 자산 시장으로 돈이 몰리면서 자산 거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화당국의 저금리 기조로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역대 최저인 연 2%대로 추락했습니다.

산업은행의 1년 만기 '자유자재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93%로 떨어졌고, 다른 시중은행들도 지난주 기준 금리 동결 이후 일제히 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시중금리를 대표하는 3년 물 국고채 금리도 연 3.48%까지 덜어졌습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6%였으니까, 실제로는 손실이 나는 셈입니다.


예금과 채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시중을 떠도는 부동자금은 위험 수위까지 올랐습니다.

8월 기준으로 단기 부동자금은 645조 원.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보다 110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이 돈은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 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는 지난 8월 말보다 3조 원 늘었고, 은행 주택담보대출도 지난달에만 2조 7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금리 시장에서 빠져나온 대기성 자금이 자산 시장으로 한꺼번에 몰릴 때 거품이 발생하고, 이 거품이 터지면 경기와 소비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다 물가와 가계부채 증가도 심상치 않아 통화당국의 저금리 기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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