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상병 찻집 '귀천' 25년 만에 문 닫나
입력 2010-10-17 05:00  | 수정 2010-10-17 10:20
【 앵커멘트 】
고 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 씨가 운영해온 찻집 귀천은 지난 25년 동안 문인과 일반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을 받아왔었는데요.
부인인 목 씨가 지난 8월 세상을 떠나면서 이 찻집이 폐업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 씨가 운영해 오던 서울 인사동 찻집 귀천입니다.

문을 연 지 25년, 그동안 이곳은 문인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쉼터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부인 목 씨가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데다가 손님까지 줄어들면서 지금 이곳은 잠시 영업을 접어둔 상태입니다.

대신 조카 목영선 씨가 인근에서 귀천 2호점을 운영하면서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다행히 현재 귀천 2호점에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찾아 많은 손님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순 / 단골손님
- "편안하고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인 것 같아서 가끔 점심 후나 업무 중에도 가끔 찾아와서 휴식을 취하고 차도 마십니다."

조카 목 씨는 고모부인 고 천상병 시인을 떠올리며 귀천 1호점을 되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목영선 / 귀천 2호점 운영
- "예전 분위기를 완전히 낼 순 없지만, 그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재현할 수 있게 바꾸고 싶습니다."

365일 항상 손님을 맞았던 인사동 찻집 귀천. 이곳을 찾았던 문인들과 시민들은 귀천이 하루빨리 다시 문을 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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