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방줄기세포로 족부궤양 치료"
입력 2010-10-07 19:14  | 수정 2010-10-07 21:07
【 앵커멘트 】
버거씨병이나 당뇨 합병증이 심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하면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20대에서 40대에 주로 발병하며, 팔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버거씨병.

당뇨 합병증으로 발이 썩어들어가는 '당뇨발'.

하지 말초동맥이 막히면서 피가 공급되지 않고, 결국 조직이 죽는 족부궤양의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그동안 치료 방법이 없어 증상이 심할 땐 사지를 절단하는 게 유일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에 의해 앞으로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한철 교수팀에 따르면 하지 절단을 앞둔 버거씨병과 당뇨발 환자를 지방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희 / 버거씨병 환자 (임상 참가자)
- "상처가 자연적으로 아물게 됐고, (통증없이) 잠도 잘 자고요. 보행도 50미터, 5분 10분 50미터 잘 걸어갈 수 있고요."

환자 자신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한 뒤, 이 줄기세포를 근육 내에 주사해 하지 절단을 막는 것입니다.

말초동맥의 막힌 부위에 새 혈관을 만드는 것으로, 줄기세포 배양은 바이오업체인 알앤엘 바이오가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주상언 / 알앤엘바이오 대표
- "환자 몸에서 자신의 지방을 추출해 저희 회사로 보내면, 연구소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그것을 많은 수의 세포로 배양해…"

연구팀은 지방줄기세포 주사 후 6개월 동안 줄기세포로 인한 부작용이 없었고, 환자들의 통증이 크게 줄어들었고, 보행 시간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손상된 혈관을 연결하는 많은 혈관 네트워크가 생성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치료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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