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햇살론 대출도 못 받고 신용등급만 하락?

【 앵커멘트 】
최근 정부가 저신용자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햇살론 사용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그런데 햇살론 자격이 되는지 조회하기만 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져 서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 한 대부업체의 TV 광고입니다.

광고에는 대출 상담만 받아도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민대출 상품이라는 '햇살론'에는 이런 안내가 전혀 없습니다.

취급 기관마다 차이도 많습니다.

농협에서 상담을 받으면 신용등급 하락폭이 적지만,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큽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라고 믿고 대출을 알아봤다 대출도 못 받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최악의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범래 / 한나라당 의원
- "(저신용자가)햇살론이 받음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기 때문에 다시 서민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워지고 다시 대부업체나 사채업자에게 몰려가는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금융위원회는 햇살론 신청자 모두가 아니라 일부 신청자만 신용등급이 급격하게 하락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금융당국의 세밀하지 못한 대책으로 저신용자가 두 번 울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황승택 / hstne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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