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운대 화재]'화재에 취약' 초고층 건물 문제점 드러내
입력 2010-10-01 20:36  | 수정 2010-10-02 13:51
【 앵커멘트 】
이번 화재로 초고층 건물 주민들의 안전 문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초고층 건물의 안전 기준을 강화한 특별법이 마련됐지만, 기존 건물은 무방비 상태입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 기자】
초고층 건물은 초반 진압에 실패할 경우, 불이 순식간에 외벽을 타고 위로 솟구칩니다.

사다리차도 소방용 펌프 호스도 제 역할을 할 수 없었습니다.

사다리차는 건물 15층 높이가 한계입니다.

소방용 호스도 위로 올라갈수록 수압이 낮아져 무용지물이 됩니다.


높이 탓에 화재진압요원들이 건물 진입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권종오 / 서울 강남소방서 현장지휘대장
- "급격한 연소가 이뤄지니까 저희도 초기에 대응을 못 하면 많은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은 치명적인 문제입니다.

비상계단이 틀어지는 공간에 비상수전을 설치하고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대피 공간을 만들어야 하지만 기존 건물은 무방비 상태입니다.

다음 달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서울 코엑스의 주변 건물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초고층 건물에 피난 안전구역을 설치하도록 기준을 강화한 '초고층 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지만, 기준은 50층 이상입니다.

소방방재청이 30층 이상을 초고층 건물로 보는 데 비해 국토해양부는 50층 이상을 초고층 건물로 정의한 것입니다.

화재가 난 해운대 고층 아파트는 38층이었지만, 화재 진압에는 초고층 건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앞으로 지어질 초고층 건물에 대한 안전기준은 강화되겠지만, 이미 지어진 건축물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적용해 나갈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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