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점 뒤바뀐 시리즈'…두산 vs 롯데 운명의 준 PO 3차전

【 앵커멘트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겼습니다.
롯데는 애초 약점이라고 지적됐던 수비와 불펜에서 오히려 강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육중한 3루수 이대호가 가볍게 몸을 날려 김동주의 타구를 그림같이 잡아냅니다.

이대호는 침착하게 1루까지 송구해 타자를 아웃시킵니다.

좌익수 손아섭은 홈으로 쇄도하는 양의지를 강한 송구로 잡아냅니다.

이대호와 손아섭이 지키는 롯데의 왼쪽 라인의 수비력이 시리즈 시작 전에는 롯데의 최대 약점이었지만 현재는 강점이 됐습니다.

롯데의 불펜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사율, 강영식, 임경완이 지키는 롯데의 불펜진이 롯데의 2연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로이스터 / 롯데 자이언츠 감독
- "우리 팀은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동안) 수비를 잘했고 잘 던졌습니다. 임경완 등의 불펜진과 수비가 약점이라고 들었지만 잘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이어갈 것입니다."

반면 두산은 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포스트 시즌 경험이 풍부한 팀이지만 오히려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문 / 두산 베어스 감독
- "여러 번의 기회를 잡았는데 선수들이 조금, 너무 잘 하려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는 홍상삼과 이재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칩니다.

롯데는 홈에서 끝낼 기세이고, 두산은 승부를 잠실구장으로 끌고 가겠다는 각오입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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