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악한 환경이지만…"제2의 여민지 될래요"
입력 2010-09-28 19:13  | 수정 2010-09-29 02:05
【 앵커멘트 】
서울 시내 초등학교 여자축구부는 현재 단 한 곳뿐인데요.
열악한 환경이지만 제2의 여민지 선수를 꿈꾸며 공을 차고 있는 어린 선수들을 엄민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여자축구부.

서울 시내 초등부 여자축구팀은 단 한 곳뿐이어서 대부분 아이들이 외지에서도 이곳을 찾습니다.

▶ 인터뷰 : 한주리, 최지유(6학년)
- "저는 의정부 살고요. 저는 강화에 살아요. (집에서 나와 사니까)밥 차려 먹고 설거지 하고…. 빨래도 혼자 널기도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 인터뷰 : 김현주(4학년)
- "제주도에 원래 여자축구부가 2개가 있는데요. 중학교를 육지로 가야 돼서…. 가족들이랑 모두 같이 올라온 게 아니라요, 저 혼자 합숙하려고 왔어요."

아이들을 위한 잔디구장은 둘째치고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아이들의 열정만큼은 남다릅니다.

발로 차고, 머리로 공을 받는 아이들의 눈빛은 여느 선수 못지않습니다.

▶ 인터뷰 : 강채림 / 6학년
- "아빠 따라 조기축구회 따라다니다가 축구를 한 번 해봤는데 다른 운동보다는 축구가 제 몸에…. 지소연, 여민지 언니처럼 필요할 때 꼭 골을 넣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열악한 환경이 못내 아쉽지만, 아이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에 감독도 힘을 냅니다.

▶ 인터뷰 : 주진희 / 송파초등교 여자축구부 감독
-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저로서는 되게 흐뭇하고 선수들한테 미안함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전국에 초등학교 여자축구부는 18개뿐, 하지만 늘 밝게 뛰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여자 축구의 밝은 미래를 봅니다.

송파 송파 파이팅!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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