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계부채 '빨간불'…금융회사 부실까지
입력 2010-09-28 10:32  | 수정 2010-09-28 13:06
【 앵커멘트 】
가계 빚을 다 갚으려면 생활비를 빼고 최소 7년은 저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상환이 더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금융회사 부실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754조 원.

1인당 대략 1,500만 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한 신용평가회사가 최근 가계부채현황을 분석했더니, 소득에서 세금이나 생활비를 쓰고 남은 금액에 대한 부채 배수가 7.2로 분석됐습니다.

최소한의 생활비를 빼고 7년 넘게 모아야 현재 가지고 있는 빚을 다 갚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외환위기 때 7.3까지 오르며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이 악화되고, 금융회사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과 카드사와 같은 2금융권 회사들이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자비용이 20% 늘어나면 저축은행의 대출액 가운데 9.3%, 카드사는 3.5%가 부실화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반면, 은행과 보험사는 대출규모는 컸지만, 다행히 빌려준 돈 중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돈의 비중은 작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통화당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속도를 조절해 가계대출이 부실화되는 것을 막고, 금융회사들도 연체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 still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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