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외건설 수주, 소문만 요란
입력 2010-09-28 10:00  | 수정 2010-09-28 13:05
【 앵커멘트 】
대한민국의 해외건설 수주가 그야말로 호조입니다.
올해 600억 달러를 넘어설 것 같은데, 속을 들여다보니 소문만 요란한 잔치였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510억 달러.

올해 정부 목표치 600억 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5년 100억 달러를 수주한 이후 5년 만에 6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외형상 이렇게 화려한 성적을 나타낸 것과는 달리 내실은 좋지 못했습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외화를 벌어들인 비율인 외화가득률은 다시 20%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외화가득률은 지난 2006년 22%대로 올라선 뒤 줄곧 상승하다 지난해 하락했습니다.

즉, 해외 공사를 많이 하기는 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공사 대신 저가 공사를 많이 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이것을 우리가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전문 건설 인력을 많이 양성해서 파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되겠고요. 또 국산 기계를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특히 토목과 건축 부문의 외화가득률은 한 자릿수로 미끄러졌습니다.

해외건설 수주의 지역 편중 현상도 문제입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이 전체 수주액의 70%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리비아 사태나 정부의 대이란 금융제재 등 중동 지역은 외생변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수주 지역의 다변화가 필요가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