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엉터리 표기…문화재 관리 엉망
입력 2010-09-26 05:00  | 수정 2010-09-27 02:08
【 앵커멘트 】
엉터리 표기와 파손, 관리 소홀 등 한 지방의 문화재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방송, 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춘천시에 남아있는 조선시대 유일의 관청건물이자 강원유형문화재 2호인 조양루.

천6백46년 현 도청이 자리한 봉의산 자락에 문소각의 문루, 즉 바깥문으로 세워졌다, 천9백8년 충열탑이 있는 우두산으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한재영 / GBN 기자
- "하지만 춘천시가 설치한 안내판에는 조양루에 대한 설명이 전혀 다르게 해석돼 있습니다."

건립된 지 2백 년이 훌쩍 지나 옮겨졌는데, 이곳의 전망과 풍치가 좋아 옛 분들이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또 문소각 출입자를 감시 통제하던 공간을 휴식과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는 엉터리 기록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윤채옥 / 춘천시 의회 의원
-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역사를 바로 알게 전해져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으면 다른 분들이나 전문가가 왔을 때 그것을 보고 춘천의 문화재는 잘 관리가 되지 않고 있구나…."

문암서원과 함께 춘천에 세워졌던 도포서원.

서면 신매리에 위치해 신숭겸 장군 등을 배향하던 곳입니다.

하지만, 현재 서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재는 민가를 짓는 데 사용되고, 주춧돌은 민가의 장독대 등으로 전락했습니다.

부지매입 등 지자체의 보호와 복원의지가 없다면 도포서원은 조만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입니다.

옛 맥국의 고도 춘천.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의 도시 춘천이 문화재 관리 소홀로 소중한 뿌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GBN NEWS 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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