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리 무너지고, 타일 떨어지는 경기장…인도 '망신'
입력 2010-09-24 16:02  | 수정 2010-09-25 11:09
【 앵커멘트 】
인도에서 다음 달 3일 영연방 국가들 사이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대회가 열리는 데요.
경기장 시설부터, 선수들의 숙소, 안전 문제까지 어디 하나 제대로 된 곳이 없다며 참가국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연방경기대회를 앞둔 인도 뉴델리의 네루 경기장입니다.

개막이 10여 일도 남지 않았는데, 지은 지 얼마 안 된 다리가 무너져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사고로 공사장 근로자와 선수를 포함해 이십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기장 내부의 타일이 떨어지는 문제는 사소한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라잔드라 칼라 / 공무원
- "천장의 작은 결함이었습니다. 가로, 세로 60㎠ 정도의 판자였습니다."

참가국들은 선수들의 숙소가 비위생적이라며 숙소가 완공될 때까지 선수들의 출국을 미루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슬람 무장 단체가 관광버스에 총을 난사해, 대만인 2명이 다치는 사고도 벌어져 테러 위협까지 커진 상황입니다.

호주 정부는 총리 차원의 담화문까지 발표해 참가 선수들과 방문객들의 안전에 또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줄리아 길라드 / 호주 총리
- "뉴델리는 테러 위험이 매우 큽니다. 지난 2000년 이후 14차례에 걸친 큰 테러 공격이 있었습니다. "

하지만, 일부 유명 선수들은 이미 안전 문제를 이유로 참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도의 인권 단체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경기장 공사에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대회 유치로 경제적인 효과와 대외적인 신인도를 높여보려던 인도 정부가 세계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