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묘문화 진단③] '수목장' 관심…올바른 이용은?
입력 2010-09-24 05:00  | 수정 2010-09-24 08:13
【 앵커멘트 】
장묘문화를 진단하는 기획시리즈! 세 번째 시간입니다.
요즘 수목장이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저렴한 시설이 적은데다 공동 사용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설업체가 운영하는 용인시의 한 수목장림.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곳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접근성이 좋아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습니다.

자연미는 떨어져도 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봉분 2기가 들어설 수 있는 25㎡ 남짓한 공간에 수목장을 활용하면 한 번에 100기 이상을 안장할 수 있습니다."

수목장은 납골묘보다 낮은 비용과 친환경성이 부각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변우혁 /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 "벌초와 같은 번잡한 작업이 필요 없고, 자손들이 찾아갔을 때 고인과 더불어서 휴식도 하면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장묘 방법입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숲이지만, 가까이 가면 눈에 띄는 명패와 리본.

산림청이 직접 운영하는 이곳은 언뜻 묘지라고 볼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1년 만에 2,009그루의 추모목 가운데 절반이 찼습니다.

하지만, 묻힌 사람은 1,350여 명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모르는 사람과 함께 매장하기를 꺼렸기 때문인데, 독일과 스위스 등 수목장이 널리 보급된 나라와는 정반대입니다.

▶ 인터뷰 : 오준석 / 하늘숲추모원 원장
- "수목장이 처음이다 보니 홍보도 미흡하고요. (면적이 넓다 보니) 많은 관리 요원들을 필요로 합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전문가들은 수목장 취지를 살려 공동 사용을 권장하고, 정부가 양질의 수목장림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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