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관 토막살인 만행에 주민들 큰 충격
입력 2010-09-21 16:10  | 수정 2010-09-21 16:19
【 앵커멘트 】
추석 연휴, 광주에서 경찰관이 부인을 살해하고 토막 낸 뒤 유기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사건이 일어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기 부인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이를 은폐하려고 토막을 낸 뒤, 저수지에 갖다 버리고….

경찰관이, 그것도 영화에서나 나옴 직한 끔찍한 살인 사건에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김 경위는 이곳에서 부인의 사체를 세군 데로 나눠 담아 저수지에 밀어 넣었습니다. "

김 경위는 경찰 조사과정에서도 딸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고 유서를 조작하는 등 계속해서 사건을 은폐하려 했습니다.

진술 도중 혀를 깨물고, 20일 오후에는 유치장에서 화장지를 삼켜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사건은 일단락 지어졌지만, 경찰관이라는 신분에 엽기적이 살인사건을 저지른 김 경위에 대해 주민들은 그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이웃에)경찰이 사니깐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렇지만 그런 일을 보니 황당하죠."

특히 같은 지구대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동료도 일체 사건에 대한 질문을 회피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경찰
- "이 분위기에서 말씀을 드리기가 좀 그렇잖아요. 더구나 우리도 모셔 왔던 직접적인 상사인데…."

김 경위의 자살시도로 담당 경찰들 역시 감시소홀로 인해 자체 조사를 받는 등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김 경위의 9살 난 딸은 살해당한 부인의 오빠가 데려간 상태입니다.

추석 명절,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야 하는 이때.

너무나 엽기적인 이번 사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최용석 / yskchoi@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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