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짝퉁의 최후…태우거나 기증하거나
입력 2010-09-21 12:00  | 수정 2010-09-21 12:09
【 앵커멘트 】
요즘도 짝퉁 상품들이 세관에 자주 적발되곤 하는데요.
짝퉁들의 최후는 어떨까요.
소각되거나 복지시설 등에 기증된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더미만한 쓰레기를 실은 트럭이 대형 소각로에 들어섭니다.

2천500도 소각로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해버릴 물건들은 다름 아닌 가짜 명품, 짝퉁입니다.

지난해 추석 대목을 노리고 중국에서 밀수하다 적발된 것으로 비아그라와 씨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20만 정을 비롯해 성인용품과 가방, 신발 등 명품 28만여 점에 이릅니다.

진품 가격으로 따지면 300억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모든 압수품이 폐기되는 건 아닙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압수된 짝퉁 의류들은 로고와 상표들을 제거한 뒤에 복지시설 등에 기증됩니다."

비록 짝퉁이지만, 복지시설 원생들은 딱 맞는 옷을 받아들고는 해맑게 웃습니다.

▶ 인터뷰 : 윤병례 / 예가원생
- "이렇게 우리 예가원에 좋은 선물 주셔서 즐거운 명절, 좋은 추석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관세청은 짝퉁 폐기로 인한 자원 낭비를 막고, 기부 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49개 사회복지시설에 티셔츠와 청바지 등 2만여 점을 기증했습니다.

▶ 인터뷰 : 우종안 / 관세청 서울세관장
- "상표권자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사회적으로도 이런 물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한테 공급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기증방식을 채택하게 됐습니다."

한 해 짝퉁 처리 비용만 3억 원.

국가 예산만 낭비하던 짝퉁이 불우이웃에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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