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싼 과일…태풍보다 무서운 '포장비'
입력 2010-09-21 05:00  | 수정 2010-09-21 10:21
【 앵커멘트 】
추석 상에 빠질 수 없는 게 과일인데요.
태풍 때문에 과일 값이 크게 올라서 부담이 많을 것입니다.
시장에 나가보니 태풍보다 더 무서운 게 있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추석 상에 빼놓을 수 없는 배.

배 값은 배보다 배꼽이 더 컸습니다.

배 상자의 뚜껑을 열어보니, 겹겹이 쌓인 포장지가 쏟아져 내립니다.


포장지를 걷어내니, 또 포장재가 나옵니다.

또 걷어내봤더니, 팬캡과 띠지로 또 한 번 포장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이처럼 형형색색의 상자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쓸모없는 포장재를 줄이면 소비자들은 1~2개의 배를 더 살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심 / 서울 강서구 가양동
- "조금 덜 그런 데로 돈을 더 많이 들이지 말고 물건값을 좀 저렴하게 해주면 소비자 입장에서 좋죠. 훨씬 낫겠죠."

배 한 상자당 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7.5kg을 기준으로 할 때 3년간 평균 15%, 15kg 기준으로는 12.4%나 됐습니다.

올해는 가뜩이나 태풍 곤파스로 인해 배 값이 폭등했는데, 소비자의 부담을 한층 더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학용 / 한나라당 국회의원
- "과대 포장비의 거품을 줄여서, 그 절감액을 농민과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정책과 입법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팬캡과 띠지 등은 폴리에틸렌 재질이어서 재활용이나 수거가 제대로 안 돼 환경오염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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