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적, 상봉 준비 착수…상봉자 선정 어떻게?
입력 2010-09-20 16:53  | 수정 2010-09-21 10:19
【 앵커멘트 】
대한적십자사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산가족 신청자 데이터베이스를 점검하는 등 사실상 상봉행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최종 상봉자를 선정하는지,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적십자사는 남북이 상봉 날짜를 10월 21일부터 하기로 합의했지만, 규모를 정하지 못해 상봉자 선정을 못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적 관계자는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며 "이산가족통합정보센터에 등록된 명단을 점검하는 등 기본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 8만 명 중 사망자 확인을 통해 실제 생존자를 확보해 놓는 일입니다.

오는 24일 2차 실무접촉에서 상봉 규모가 확정되면 한적은 곧바로 상봉 인원의 3배수를 컴퓨터 추첨을 통해 뽑습니다.

상봉자가 100명이면 300명을 뽑고, 이들에게 연락해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를 재확인한 다음 200명으로 줄입니다.


이 명단을 북측에 보내 생사확인을 요청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상봉자 100명을 결정하게 됩니다.

문제는 북한은 아직 수작업을 하며 남측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 때도 북측은 한 달간 준비했지만 아주 힘들어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북측 가족 중 동명이인이 나와 상봉장에서 되돌아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따라는 2차 실무접촉에서도 상봉 규모와 장소를 정하지 못하면 10월 중 행사 개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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