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암환자 35% 10년 이상 생존"
입력 2010-09-17 02:12  | 수정 2010-09-17 03:23
【 앵커멘트 】
암에 걸려도 10년 이상 오래 사는 장기생존 시대가 열렸습니다.
조기 발견과 치료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0년 전 유방암 초기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해 온 고은정 씨.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와 긍정적인 생각이 암을 이겨냈습니다.

▶ 인터뷰 : 고은정 / 유방암 완치 판정
- "운명은 하늘에 있으니까, 잊어버리고 열심히 다른 일 하고 산 게 (장기생존의) 비결이죠."

이처럼 10년 이상 장기생존하는 암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암을 진단받고 10년 이상 장기 생존할 확률은 35%로 조사됐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암환자로 등록된 2만 6천8백여 명을 추적한 결과입니다.

0기 판정이 내려지면 93%가, 1기면 76%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기에 발견돼도 30%가, 심지어 말기라 불리는 4기에도 7%가 10년 이상 생존해 있었습니다.

암의 발병 연령이 점차 젊어진데다 평균수명과 조기 진단이 증가하고, 최첨단 암 치료법과 식생활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연세의료원 측은 설명합니다.

'암환자 10년 이상 장기생존 시대'가 열린 만큼 '포스트 암 치료'에 대한 정부 정책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정현철 / 연세암센터장
- "10년 생존율을 따지는 시대가 됐으니까 앞으로 암 환자들을 장기적으로 관리를 해드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연세암센터는 암 진단을 받고 10년 이상 생존한 환자들의 자조모임인 '새누리클럽'을 창설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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