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 환매 자금 어디로 가나
입력 2010-09-16 16:52  | 수정 2010-09-16 22:12
【 앵커멘트 】
우리 증시가 1,800선을 넘어서면서 상승 흐름을 보이자 펀드에서는 대량 환매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면 랩어카운트 같은 다른 투자처들은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코스피가 1,810선을 돌파하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하루 만에 무려 5,342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주가가 올랐으니 본전을 찾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서둘러 펀드 환매에 나선 겁니다.

이달 들어서 1조 6천억 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갔고 하반기로 보면 5조 원 가까이 됩니다.

▶ 인터뷰 : 양은희 / 한국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 차장
- "최근 주식이 반등하면서 주식 시장이 회복되고 원금도 회복되면서 환매 물량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펀드의 대량 환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는 크지 않습니다.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랩어카운트나 주식 직접투자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랩어카운트의 잔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29조 7,000억 원으로 한 달 만에 1조 2,000억 원이 늘었고 직접투자도 2분기에 5조 1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배성진 / 현대증권 연구위원
- "투자자들이 펀드에 실망하고 빠져나갔는데, 랩어카운트나 이런 쪽에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다 보니까 이런 곳에서 수익률을 빨리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많이 작용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전투자처로 꼽히는 예금과 보험, 연금에도 자금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계속되는 가운데, 펀드 불신감으로 빠져나온 자금이 랩어카운트 같은 다양한 주식관련 상품들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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