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기업 직원 필로폰 제조…'화학박사 출신'
입력 2010-09-16 14:40  | 수정 2010-09-16 20:38
【 앵커멘트 】
대기업에 근무하는 미국 박사학위 소지자가 필로폰을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하다 검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기존과는 다른 방법으로 필로폰을 제조했는데 2kg에 시가만 66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전시내의 한 실험실입니다.

모 전자회사 부장인 42살 김 모 씨는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필로폰 2kg, 66억 원 상당을 만들었습니다.

김 씨는 이 중 1kg, 1억 7천만 원어치를 판매책인 38살 박 모 씨를 통해 유통하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미국의 한 주립대학 화학박사 출신인 김 씨는 호기심에 필로폰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대구지검 강력부장
- "대기업 간부이지만,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가정상황과 동서인 B씨의 부탁, 그리고 화학 전문가로서의 호기심 등이…."

김 씨는 기존과는 달리 벤질시아나이드라는 화학물질을 이용해 순도 94%에 이르는 필로폰을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벤질시아나이드는 1kg에 12만 원밖에 하지 않아 별다른 제재 없이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필로폰을 제조한 김 씨와 판매책 박 모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이들이 유통한 필로폰 1㎏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판매 가담자와 투약자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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