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연구진, '수소 만드는 미생물' 발견
입력 2010-09-16 02:00  | 수정 2010-09-16 19:21
【 앵커멘트 】
석유가 수십 년 안에 바닥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최근 과학계가 새 에너지원을 찾으려고 전력투구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연료인 수소를 뽑아낼 수 있는 미생물을 발견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평양 같은 큰 바다의 바닥 곳곳에는 해저 화산 위에서 바닷물이 솟구치는, '심해 열수구'가 있습니다.

수압은 높고 햇볕은 없는데다 바닷물의 온도가 100도를 넘나드는, 그야말로 극한 환경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9년간의 노력 끝에 이런 심해 열수구에 사는 미생물을 발견하고,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써모코커스 온누리누스'라는 이 미생물은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해저 1,650미터에서 추출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한국해양연구원 박사
- "기존에 알려진 '써모코커스'라는 미생물과 굉장히 유사함을 알아냈고, 그다음에 다른 생화학적 특성을 밝혀서 이것이 새로운 종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미생물의 가장 큰 특징은 석유 고갈과 환경오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먼저 대표적인 청정원료인 수소를 뽑아낼 수 있는 '수소화 효소군'을 다른 미생물보다 2배 이상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동차나 공장 배기가스에 섞인 일산화탄소를 먹이로 삼기 때문에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정부와 연구진은 오는 2012년까지 시험용 소규모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어서 앞으로 한국이 이 분야에서 어떤 결과를 일궈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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