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인택 "북 당 대표자회 열리지 않은 듯"…수해 원인 가능성
입력 2010-09-15 19:57  | 수정 2010-09-16 04:36
【 앵커멘트 】
오늘 열릴 것으로 보였던 북한 당 대표자회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해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4년 만에 열릴 북한 당 대표자회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수해 등을 이유로 당 대표자회가 열리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당 대표자회 연기에 대한)내부사정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해 때문에 연기가 된) 그런 점이 있을 것 같고요."

북한 현지 소식통의 반응도 수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북 인권단체 '좋은 벗들'은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수해로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지방의 상당수 대표자가 평양에 도착하지 못해 개회 정족수가 미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후계자 김정은이 공식 등장할 가능성이 컸던 만큼 수해로 인한 민심이반 등을 고려한 조처라는 관측도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일 위원장은 후계문제를 나름대로 다루면서 주민들의 결속을 이끄는 축제의 장이 필요했는데 수해를 당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축제의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은 국내외 비판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 후계 권력구도의 재편성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 대표자회가 연기된 것이 사실이라면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다음 달 초순쯤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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