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포 술집 2차 명단 파문…400명 중 200명 조사
입력 2010-09-15 17:31  | 수정 2010-09-15 20:28
【 앵커멘트 】
전남 목포의 한 술집에서 속칭 2차를 나간 노트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 노트에는 술값을 낼 사람, 2차 성매매를 한 사람이 누군지 상세히 적혀 있다고 합니다.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목포시 옥암동의 한 룸살롱 마담이 작성한 일명 '2차 노트'.

이 노트에는 목포 대기업 임원을 비롯해 중소기업 사장과 공무원 등 400여 명의 전화번호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200여 명을 불러 조사했지만, 신원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성매매가 은밀하게 이뤄져, 진술에 의존하기 때문에 성매매 여부를 가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환수 / 목포경찰서 형사과장
- "방송에 나오니까 수사 속도가 더 늦어지지 않겠느냐. 현재까지는 10월까지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이 상태로 봐서는 올해 연말까지 갈 수도 있고…."

목포 경찰이 속칭 '2차 노트'를 손에 넣은 것은 지난 6월.

2차를 나갔던 룸살롱 여종업원과 손님 간 폭행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성매매 여부를 가리려고 룸살롱을 압수수색하면서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 문을 통해 400여 명이 2차를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명단과 전화번호는 그대로 업소장부에 기록됐습니다."

이 때문에 목포 지역은 2차 명단에 누가 포함돼 있는지, 누가 성매매했는지,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들썩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접대 대상자의 상당수가 공직자일 수 있다고 말해 신원이 밝혀진 뒤 관계기관에 통보되면, 다시 한 번 시끄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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