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랩어카운트, 펀드처럼 운용 못 해
입력 2010-09-15 16:31  | 수정 2010-09-15 21:27
【 앵커멘트 】
투자자문사로부터 종목을 추천받아 운용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이 요즘 투자자들한테 인기인데요.
과열양상을 빚자 금융감독 당국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펀드에 실망한 투자자금이 올 들어 펀드에서 쏟아져 나와 랩어카운트 상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말 현재 증권사들의 랩어카운트 계약 자산 규모는 29조 6천990억 원, 지난해 말 20조 원에서 7개월 새 10조 원가량 불어났습니다.

이처럼 랩어카운트 상품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려가 제기되자 금융감독 당국이 제도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인 랩어카운트 자산을 펀드처럼 일률적으로 운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즉 증권사들이 각 고객 계좌마다 똑같은 종목을 똑같은 비중으로 편입하지는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다만 그동안의 관행을 감안해 시행 시기는 1년 뒤로 늦추기로 했습니다.

또 랩어카운트 추종매매를 막기 위해 운용 관련 정보가 사내 다른 부서에서 공유할 수 없도록 제한했습니다.

이밖에 투자일임 재산의 일정 비율로 받는 일임 수수료만 받을 수 있고 위탁매매수수료는 따로 받을 수 없도록 했습니다.

사고팔기를 자주 해 수수료만 늘리는 영업행위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한편 금융위는 랩어카운트 최소가입금액을 제한하려 했으나 업계 자율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별도 규정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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