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체류 인력 확대…대화 분위기 조성 '신호'
입력 2010-09-14 17:23  | 수정 2010-09-14 20:20
【 앵커멘트 】
정부가 5·24 조치 이후 줄였던 개성공단 체류 인원을 다시 늘리기로 했습니다.
대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추진에 이어 남북 간 대화 국면으로 가기 위한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천안함 사태 이후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연일 해빙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5·24 조치 이후 5~60% 대로 줄였던 개성공단 체류 인원을 90% 대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600명 정도인 개성공단 체류인원은 800~900명 선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대북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추진에 이어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조성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입주 기업의 지속적인 항의를 고려한 조치였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개성공단에 대한 신규투자와 추가투자가 금지되는 등 5.24조치의 기조와 원칙은 유지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최근의 남북 분위기를 고려한 포괄적인 차원에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오는 17일 실무접촉에서 절차가 확정되면 이르면 한 달 뒤인 10월 중순에 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지난 이산가족 상봉 때와 비슷하게 이틀간 금강산에서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대북 수해지원과 이산가족상봉 추진 등에 더해진 개성공단 체류인원의 확대는 남북 관계의 대화국면 전환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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