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어린이 팔뚝만한 어묵으로 5억 매출
입력 2010-09-14 12:01  | 수정 2010-09-14 18:35
【 앵커멘트 】
간식이나 반찬으로 애용하고 있는 어묵, 한 번쯤은 드셔 보셨을 텐데요.
평범함을 거부한 이색어묵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상공인을 만나봤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파가 몰리는 곳 어디든 빼놓을 수 없는 길거리 음식.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떡볶이나 순대 같은 평범한 메뉴로는 고객 잡기에 어려움이 따르는데요.

독특한 모양새와 맛으로 대전 시내 사람들의 입맛을 잡은 핫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준호 / 손님
- "되게 고소하고 맛있고요. 많이 매워요"

▶ 인터뷰 : 박주용 / 손님
- "다른 핫바는 느끼한데 여기 돌아다니다 보니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먹어봤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매콤하고 담백해서 자꾸 끌려 계속 오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맛이면 맛, 크기면 크기 일명 '롱다리 어묵'으로 노점계 이슈를 만든 한점호 사장. 창업 3년 만에 연매출 4억을 올리며 대전에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습니다."

대전 중구 은행동에 있는 노점거리.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노점상들의 개점 준비로 거리에 활기가 띱니다.

빨간 천막이 빼곡히 줄지어 선 노점들 사이 한점호 씨의 일터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5년 전, 부산에서 어묵 노점을 시작한 한점호 씨.

하지만, 어묵 전문점이 즐비한 부산에서 어묵 노점은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 인터뷰 : 한점호 / 어묵 노점 운영
- "'흔하면 귀한 줄 모른다.' 거기서 착안을 해서 워낙 고급 어묵들이 부산에는 발에 채다시피 하니까 아무리 맛있게 만들어도 더는 한계치에 달하면 올라갈 수가 없는 거예요"

대전으로 자리를 옮긴 한점호 씨는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일반 휴게소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어묵에 비해 3배가량 큰 어묵으로 승부를 건 것인데요.

크기가 크다 보니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물릴 수가 있어, 특별한 전략을 세웠습니다.

씹는 재미를 주기 위해 해바라기 씨나 호박씨 같은 견과류를 첨가하는 것입니다.

또, 느끼함을 줄이고 감칠맛을 위해 다진 청양고추를 넣었는데요.

거기에 한점호 씨가 직접 개발한 매운 소스로 마지막 반죽을 완성했습니다.

▶ 인터뷰 : 한점호 / 어묵 노점 운영
- "남들이 볼 때는 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핫바 하나 먹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저 나름대로는 대단히 시간을 보낸 겁니다. 소위 말하는 사투리로 이것도 혀 보고 저것도 혀 보고 별짓을 다 했지요"

기름에 튀기는 제품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고 식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관하는 방법도 달리했습니다.

▶ 인터뷰 : 한점호 / 어묵 노점 운영
- "맛도 떨어지지 않으면서 보관을 쉽게 할 수 있을까 연구하다가 대발 밑에다가 물을 넣어서 스팀을 쬐니까 기름도 쫙 빠지고, 보온 효과로 겉마르지 않고 탁월합니다"

독톡한 어묵 제조법과 맛을 유지하기 위한 한점호 씨의 숨은 노력은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확보는 물론 가맹점 문의도 줄을 잇고 있는데요.

창업 1년 만에 월 매출 4,000만 원을 올렸고, 5년차에 접어든 현재도 매출을 유지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가맹점을 늘려 각 지역에 어묵 맛을 알리는 것이라고 하는 한점호 씨.

▶ 인터뷰 : 한점호 / 어묵 노점 운영
- "제가 직접 하지 않더라도 저만의 맛을 많은 사람한테 보급을 해서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분이 '아, 대전의 그 핫바 여기도 똑같은 맛이네.'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 스탠딩 : 이예은 / 클로징
- "일에 대한 남다른 자긍심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지금의 한점호 사장을 만들었는데요. 노점계 대박을 거머쥘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이기도 합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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