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명호면, 드넓은 고추밭과 깨밭을 정성스레 가꾸고 있는 남편 박동교(76세) 씨와 아내 유숙자 (72세)씨 그리고 친정엄마 박노희(95세) 씨가 있다.
모전녀전이라고 엄마를 닮아 일을 무서워하지 않는 숙자 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맡은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런 딸을 보고 있자니 속상하기만 한 엄마다.
한사코 농사일을 말리던 남편 동교씨도 고집스럽게 일을 한다는 아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던 와중 일이 터졌다.
무리한 일들로 인해 숙자 씨가 몸져누워버린 것이다.
결국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 숙자씨 집에 있을 가족들과 남아있는 일 생각에 편히 누워도 마음이 편치 않고 밥 한 숟가락 제대로 넘기지 못했는데 과연 숙자씨는 요양병원에서의 생활을 무사히 잘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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