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수역 폭행 사건은 여성 측이 일방적으로 올린 글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면서 일파만파 확산했었죠. 하지만 이 글은 경찰 초기 수사 내용과 상당 부분 달랐습니다.
이번에도 한쪽 말만 듣고 무분별한 마녀사냥이 진행된 겁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수역 폭행 사건은 당초 여성 측이 여성혐오를 드러낸 남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온라인엔 남성들에 대한 비난으로 들끓었고, 가해 남성들을 처벌해달라며 이틀 만에 30만 명이 동의하며 성대결 양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목격자 진술과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당시 상황은 조금 달랐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마냥사냥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도 김포의 한 맘카페에 자신의 조카가 보육 교사에게 학대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해당 교사가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에도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보육 교사의 실명까지 공개되고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지난해 9월엔 시내버스 기사가 "아이가 혼자 내렸으니 세워달라"는 요청을 무시했다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지만, 역시 버스 내부 CCTV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인터넷 댓글이나 국민청원을 통해 사회 문제를 감시하는 이른바 '스몰 시스터' 현상이 많은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부작용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상철 / 한신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네티즌들은 자기 견해와 유사한 건 쉽게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건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안 자체를 냉정하게 봐야…."
인터넷을 통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목소리 내기가 자칫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건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볼 시점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편집: 오혜진
이수역 폭행 사건은 여성 측이 일방적으로 올린 글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면서 일파만파 확산했었죠. 하지만 이 글은 경찰 초기 수사 내용과 상당 부분 달랐습니다.
이번에도 한쪽 말만 듣고 무분별한 마녀사냥이 진행된 겁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수역 폭행 사건은 당초 여성 측이 여성혐오를 드러낸 남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온라인엔 남성들에 대한 비난으로 들끓었고, 가해 남성들을 처벌해달라며 이틀 만에 30만 명이 동의하며 성대결 양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목격자 진술과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당시 상황은 조금 달랐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마냥사냥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도 김포의 한 맘카페에 자신의 조카가 보육 교사에게 학대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해당 교사가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에도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보육 교사의 실명까지 공개되고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지난해 9월엔 시내버스 기사가 "아이가 혼자 내렸으니 세워달라"는 요청을 무시했다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지만, 역시 버스 내부 CCTV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인터넷 댓글이나 국민청원을 통해 사회 문제를 감시하는 이른바 '스몰 시스터' 현상이 많은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부작용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상철 / 한신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네티즌들은 자기 견해와 유사한 건 쉽게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건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안 자체를 냉정하게 봐야…."
인터넷을 통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목소리 내기가 자칫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건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볼 시점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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