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배구에서 용도 폐기된 지난해 공인구가 경기에 사용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더 어이없는 건 "별 일 아니다" "내 책임 아니다"라는 경기 운영진의 안일한 태도였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세트 중간 대한항공 유광우가 서브를 넣으려다 공이 이상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확인해 봤더니 이제는 쓰지 않는 지난해 공인구였습니다.
제조업체가 엉뚱한 공을 제공했는데 경기 전 공인구를 확인하는 경기감독관이 제대로 보지 않고 사인한 겁니다.
"아니, 컬러 자체가 다른데."
더 황당한 건 이후 경기감독관과 심판의 태도입니다.
올해 공인구가 아닌 게 확인됐는데도 대충 넘어가려고 하고,
"야, 그냥 해. 그냥."
이의를 제기한 감독을 오히려 나무랐습니다.
▶ 인터뷰 : 심판위원
- "우리는 지급 받은 대로 가져왔잖아요. 왜 우리한테 뭐라고 해요. 감독님 왜 그러세요."
▶ 인터뷰 : 박기원 / 대한항공 감독
- "공인구 아닌 것 갖고 시합하는 걸 누가 컨트롤해야 해? 감독이 컨트롤해야 해? 아니잖아."
새 공을 바로 확보하지 못해 결국 양팀 합의로 지난 시즌 공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프로배구연맹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반발력이 더 높은 것으로 공인구를 바꿨습니다.
서브 리시브율이 지난 시즌보다 5% 이상 떨어질 만큼 공인구 변경의 영향이 컸는데, 엉뚱한 공으로 경기했으니 경기조작 여지도 있는 사안입니다.
문제가 커지자 프로배구연맹은 오늘 고위 간부 회의를 열어 잘못을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프로배구에서 용도 폐기된 지난해 공인구가 경기에 사용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더 어이없는 건 "별 일 아니다" "내 책임 아니다"라는 경기 운영진의 안일한 태도였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세트 중간 대한항공 유광우가 서브를 넣으려다 공이 이상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확인해 봤더니 이제는 쓰지 않는 지난해 공인구였습니다.
제조업체가 엉뚱한 공을 제공했는데 경기 전 공인구를 확인하는 경기감독관이 제대로 보지 않고 사인한 겁니다.
"아니, 컬러 자체가 다른데."
더 황당한 건 이후 경기감독관과 심판의 태도입니다.
올해 공인구가 아닌 게 확인됐는데도 대충 넘어가려고 하고,
"야, 그냥 해. 그냥."
이의를 제기한 감독을 오히려 나무랐습니다.
▶ 인터뷰 : 심판위원
- "우리는 지급 받은 대로 가져왔잖아요. 왜 우리한테 뭐라고 해요. 감독님 왜 그러세요."
▶ 인터뷰 : 박기원 / 대한항공 감독
- "공인구 아닌 것 갖고 시합하는 걸 누가 컨트롤해야 해? 감독이 컨트롤해야 해? 아니잖아."
새 공을 바로 확보하지 못해 결국 양팀 합의로 지난 시즌 공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프로배구연맹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반발력이 더 높은 것으로 공인구를 바꿨습니다.
서브 리시브율이 지난 시즌보다 5% 이상 떨어질 만큼 공인구 변경의 영향이 컸는데, 엉뚱한 공으로 경기했으니 경기조작 여지도 있는 사안입니다.
문제가 커지자 프로배구연맹은 오늘 고위 간부 회의를 열어 잘못을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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