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물 수년째 방치…도난 말썽
입력 2010-07-07 16:35  | 수정 2010-07-07 17:57
【 앵커멘트 】
무오사화를 일으켰던 무령군 유자광의 묘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견된 유물들이 수년째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훼손되고 도난까지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말썽입니다.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남원시 향토박물관 내에 비치된 문인석과 문관석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선 연산군 때 무오사화를 일으켰던 무령군 유자광의 묘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지난해 9월과 11월 사이 옮겨진 유물들입니다.

하지만, 최근 향토박물관이 예산을 들여 사들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유물들은 지난 2006년 이전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일부에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물 최초 발견자
- "지금 박물관에 소장된 학돌은 제가 발견했습니다. 이런 것을 가져다 박물관에 기증한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고 그 뒤에와서 보니까 문관석이랑 이런 것을 가져다가 돈을 받았다는 것은…."

더욱이 이 유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물 일부분 마다 ‘柳 자란 문구가 적혀 있는 낙인들이 찍혀있습니다.


유물을 기증한 유씨 종손들이 유물이 발견된 후 문관석 2기 등 일부 유물이 도난당하면서 이를 막으려고 새긴 것들입니다.

이처럼 유물이 발견된 후 수년째 방치되면서 도난당하고 훼손까지 되면서 책임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유물이 발견될 때 7일 이내에 문화재청에 신고해야 하지만 세간에 알려질 경우
도난될 가능성이 커 수년째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유물을 발견한 단체의 설명입니다.

▶ 스탠딩 : 김남호 / JBC 기자
- "선조들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발견된 후 수년째 방치되면서 훼손은 물론 도난까지 당하고 있어 보존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JBC뉴스 김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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