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히로시마 원자폭탄 3만 개 위력…4개의 지각판 정면충돌
입력 2023-02-07 07:00  | 수정 2023-02-07 07:16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에서도 최악의 강진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강진의 원인으로는 튀르키예의 지리적 특성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 어떻게 발생한 건지 또 왜 이렇게 피해가 컸는지는 표선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이번 튀르키예 강진의 위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3만 개를 동시에 터뜨린 파괴력과 맞먹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우리는 1939년 에르진칸 지진 이후 금세기 최악의 재난을 경험했습니다."

강진의 원인으로는 먼저 튀르키예의 지리적 특성이 꼽히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유라시아판과 아라비아판, 아프리카판, 아나톨리아판 등 4개의 대륙판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판이 한 개만 움직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런 판들의 충돌로 북부 아나톨리아 단층과 동부 아나톨리아 단층이 만들어져 강진이 잦습니다.



이번 지진 포함 최근 24년간 규모 7.0 안팎의 강진만 5번에 달합니다.

특히 이번 강진은 그동안 지진이 주춤했던 동부 아나톨리아 단층에서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각구조 운동상 오랫동안 압력이 쌓이고 있어 연쇄 대지진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건물 노후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진이 발생한 가지안테프 시에는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오래된 건물이 많아 피해가 컸고,

인접국가 시리아 역시 오랜 내전으로 건물들의 내부손상이 심해 지진충격에 쉽게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은재

#튀르키예 #지진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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