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여기는 밴쿠버] 성시백, '불운'에 접은 금메달 꿈
입력 2010-02-27 19:58  | 수정 2010-02-27 19:58
【 앵커멘트 】
쇼트트랙의 성시백 선수가 이번 밴쿠버올림픽을 결국 노골드로 마쳤습니다.
번번이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쳐 아쉬움은 더욱 컸습니다.
밴쿠버에서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믿었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2인자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성시백이 다시 고개를 떨어뜨렸습니다.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에 가까이 다가선 500m 결승.

하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넘어지는 순간 그동안 간직했던 꿈도 함께 물거품이 됐습니다.

빙판 위에 쓰러진 성시백은 아쉬움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성시백은 "하늘이 끝내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성시백에게 찾아온 불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경기였던 1,500m에서는 이호석과 충돌하며 은메달을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역시 결승선을 불과 10m가량 남겨둔 지점이었습니다.

마지막 금메달을 노렸던 계주에서 다시 2위에 머물며 성시백은 이번 올림픽을 은메달 2개로 마쳐야 했습니다.

라이벌 안현수가 빠진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란 주위의 기대도 아쉬움 속에 접어야 했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캐나다 밴쿠버)
- "성시백에게 허락된 건 결국 올림픽 은메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을 알기에 금메달보다 더욱 값진 은메달입니다. 밴쿠버에서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