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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밴쿠버] 너무 높은 만리장성…16년 만의 '노골드'
입력 2010-02-27 15:32  | 수정 2010-02-27 20:16
【 앵커멘트 】
여자 쇼트트랙에서 중국 만리장성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박승희 선수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결국 '노 골드'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자 쇼트트랙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박승희가 출발선에 섰습니다.

홀로 결승에 올라 제일 앞에서 역주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홀로 넘기에는 중국의 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저우양이 안쪽으로 파고들고 앞에서는 왕멍이 밀며 박승희를 압박했습니다.


주춤하는 사이 미국의 캐서린 로이터가 치고 올라왔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값진 동메달이지만 3,000m 계주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날린 뒤라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박승희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준준결승 때부터 연습할 때처럼 몸이 좋지 않아서 걱정됐었는데, (코치가) 괜찮다고 할 수 있는것만 하면 된다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한 여자 쇼트트랙팀.

지난 1994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습니다.

여자 쇼트트랙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따낸 효자 종목이었습니다.

전이경이 모두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진선유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경기를 이끌 에이스가 없었던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진선유와 정은주가 부상으로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유망주들의 기량과 경험은 아직 부족했습니다.

우리가 주춤하는 사이 중국은 왕멍이 500m와 1,000m, 3,000m 계주까지 3관왕에 오르면서 금메달을 싹쓸이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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