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핼러윈 맞은 거리 곳곳 '북적'…단속 나선 방역 당국
입력 2020-10-31 08:39  | 수정 2020-10-31 09:01
【 앵커멘트 】
방역 당국은 오늘 핼러윈 데이가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되도록 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는데요.
MBN 취재진이 핼러윈 데이를 하루 앞둔 어젯밤 서울 번화가를 가보니 방역 수칙을 어기는 장면이 많이 보였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홍대 앞 번화가입니다.

핼러윈을 맞아 분장을 한 시민들이 눈에 띄고 거리 곳곳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도 길거리와 술집엔 금요일 밤을 즐기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주점과 음식점에 손님들이 몰리며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자 방역 당국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는 대형 음식점을 돌아보자 출입명부 관리가 안 되고 종업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업소가 적발됩니다.


- "바쁘니까 이걸 찍을 시간이 없었어요."
- "바빠도 찍어야 해요. 조리장 마스크 안 쓰신 분 건강진단증 보여주세요."

테이블이 1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손님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 "중간 테이블을 이렇게 비우고 긴 테이블을 중간에 하나씩 해서 아예 의자를 치워 버리든가…."

클럽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인데, 문제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춤을 추며 불법 영업을 하는 업소입니다.

한 업소를 찾아가자 단속반의 눈에 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되고 손님들이 황급히 마스크를 올립니다.

- "손님들이 안에서 춤을 추고 있어서…. 확인서에 적고 그거에 대한 서명 받아갈게요."
- "알겠습니다."

밤새 서울시내 업소 234곳을 단속한 결과 일반음식점 13곳, 단란주점 1곳이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박경오 / 서울시 식품안전팀장
- "대형 음식점이나 술집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점검을….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주시고 거리두기를 지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방역 당국은 핼러윈인 오늘 밤도 이태원 등에서 단속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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