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한 달 만에…'라면 형제' 동생 호흡곤란 사망

【 앵커멘트 】
한 달 전, 아무도 없던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 불이 나 의식을 잃은형제가 있었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제(21일) 형제 중 동생이 끝내 숨졌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4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형제가 화상과 함께 의식을 잃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형제는 모두 상태가 좋아져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계속 치료를 받던 중 그제 8살 동생에게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하루 만인 어제, 의료진이 호흡을 살리려 몇 시간 동안 사투를 벌였지만, 동생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형제는 화재 당시 화상도 입었지만, 유독가스 때문에 더 심하게 몸이 상했습니다.

특히, 동생이 더 상태가 나빠 치료 내내 형보다 회복 속도가 늦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 못 가 집에서 공부를 하게 됐고,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변을 당해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의 돌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