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서 맨홀 작업하던 인부 3명, '유독가스 질식' 모두 사망
입력 2020-04-09 17:11  | 수정 2020-04-16 18:05

부산 한 하수도 공사장에서 작업하던 중국교포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습니다.

오늘(9일) 오후 3시 20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 깊이 4m, 지름 0.8m 하수도 공사장 맨홀에서 작업하던 3명이 가스에 질식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19 구조대원을 출동 시켜 맨홀 바닥에 쓰러진 59살 이모, 62살 송모, 52살 염모 씨를 40여분 만에 모두 구조했습니다.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이던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119 대원이 질식사고가 난 맨홀 내 가스를 측정한 결과 유독가스인 황화수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검출됐습니다.

가스에 질식한 작업자 3명은 모두 중국교포라고 소방본부는 전했습니다.

이 하수도 공사는 부산시가 발주하고 O사가 시공을 맡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자 1명이 맨홀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자 나머지 작업자 2명이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안전장비 착용과 안전수칙 준수 등 과실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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