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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5000만원에 팔린 야구방망이…누가 사용했길래
입력 2020-04-09 08:56  | 수정 2020-04-16 09:0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타자 루 게릭이 사용했던 야구 방망이가 비싼 값에 팔렸습니다.

ESPN 등 현지 매체는 오늘(9일) "최근 한 소장가는 루 게릭이 1922년부터 사용했던 배트를 미국 헤리티지 경매사로부터 102만5천 달러(약 12억5천만 원)에 구매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배트는 지난 2월 경매에서 유찰됐지만, 최근 개인 소장가가 구매 의사를 밝혀 해당 가격에 팔렸습니다.

이 배트는 루 게릭이 대학교 때와 프로 초반에 사용하던 의미 있는 유품입니다.


경매사 관계자는 "루 게릭은 이 배트를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라며 "야구용품 제조사에 이 배트를 보내 비슷한 모델을 여러 개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루 게릭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였습니다.

1923년부터 1939년까지 양키스에서 1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 493홈런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은퇴 직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메이저리그 최초로 영구 결번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루 게릭은 근육이 굳어가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증세로 은퇴했는데, 은퇴 후 2년 만에 사망했습니다.

이때부터 이 병은 루게릭병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루 게릭이 사용하던 야구용품은 종종 경매에서 고액에 낙찰되고 있습니다.

루 게릭이 1937년 입었던 유니폼은 지난해 8월 경매에서 258만 달러(약 31억5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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