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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올림픽' 한숨짓는 국가대표 한숨 돌린 프로야구
입력 2020-03-24 19:30  | 수정 2020-03-24 20:21
【 앵커멘트 】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내년 이후로 연기되면서 우리나라 스포츠계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본선 진출권을 따냈던 선수들은 허탈해졌고, 거꾸로 새로운 기회를 얻는 선수도 생기겠죠.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미 본선 진출권을 따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에겐 도쿄올림픽 연기가 청천벽력입니다.

몇 개월 동안 해 왔던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가 1년 후에 맞춰 다시 준비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요트 대표팀 감독
- "조원우 선수는 지금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대로 갔으면 조금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일부 선수는 본선 출전권 자체가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누적 포인트로 본선 진출이 결정되는 종목은 1년 연기되면 포인트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축구처럼 나이제한이 있을 땐 팀은 출전권을 유지해도 선수들이 바뀔 수 있습니다.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고는 23세 이하만 나갈 수 있는데 예선에서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내년엔 24세가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직 본선 진출이 결정되지 않은 선수들은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프로야구도 속으로 웃습니다.

개막 연기로 시즌 축소가 걱정되던 상황에서 올림픽이 열리지 않으면 리그 중단을 하지 않아도 돼 일정에 숨통이 트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류대환 / KBO 사무총장
- "18일 정도의 올림픽 기간 중단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해소되면 정규시즌 치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대표팀에 뽑히려고 치열한 자체 경쟁을 하는 여자골프 선수들은 1년 더 숨 막히는 레이스를 이어가야 하는 등 올림픽 연기에 선수들 희비가 엇갈립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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