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대표직 사퇴 거부…안철수 "이해하기 어렵다"
입력 2020-01-29 08:00  | 수정 2020-01-29 08:49
【 앵커멘트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요구한 대표직 사퇴에 대한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의원들도 이견을 보인 가운데, 당내 갈등이 계속되면 당이 나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도부 교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한 안철수 전 대표 제안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개인 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 일방적이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손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당권을 내려놓는다고 한 적이 없다"며 대표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당권을 내려놓는다, 이런 말씀을 전혀 드린 일이 없는데, 안철수 대표가 당을 위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최대한의 권한을 주도록 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손 대표의 불쾌감에, 안 전 대표는 "나는 무례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손 대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전 국민의당 대표
- "당이 위기상황이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당원들의 뜻을 묻자고 한 제안에 대해서 왜 당대표께서 계속 회피하시는지 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총선 전 지도부 체제를 둘러싼 당내 이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권파 의원들은 '중립 외부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세우자'고 제안했지만, 안철수계 의원들은 손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면 탈당 후 신당 창당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손 대표의 사퇴 거부에 안 전 대표가 오늘 입장을 밝히기로 한 가운데, 당내 갈등이 계속될 경우 분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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