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버닝썬 무리→모모랜드, 이별의 연속이었던 2019 가요계 [M+연말결산…가요①]
입력 2019-12-14 12:01 
승리, 이종현, 원호, 연우, 민아, 용준형 사진=MK스포츠 옥영화, DB, 천정환, 김재현 기자
올해 가요계는 유독 사건, 사고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가수들의 팀 탈퇴 선언이 잦았다. 연이은 가요계의 이별은 올 연말 더욱 씁쓸함을 안겼다.

#. 승리, 최종훈, 이종현, 용준형 등 #버닝썬 이후 몰카 파문으로 그룹 대거 탈퇴

가요계도 버닝썬의 파문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 중심에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있었고, 몰카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최종훈을 비롯해 이종현, 용준형이 불미스러운 사건과 엮이게 되면서 연이어 탈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버닝썬의 중심으로 매매처벌법 위반(알선·성매매)·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증거인멸 교사·성폭력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고 논란이 일자 클럽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나 증거가 나오자 일부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 그리고 그는 YG엔터테인먼트 전속 계약 해지 및 빅뱅 탈퇴 그리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 최종훈, 이종현, 용준형 사진=MK스포츠 DB, 옥영화 기자, 김재현 기자

정준영의 황금폰으로 인해 범죄 혐의가 발각된 최종훈은 지난 3월 밴드 FT아일랜드에서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정준영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성폭행 한 혐의를 받아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1심 선고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최종훈에 이어 이종현도 정준영의 단톡방 멤버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단톡방에서 나눈 성 범죄 관련 대화가 공개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8월 입대한 그는 소속사를 통해 씨엔블루 탈퇴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이종현은 소속사를 통해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크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용준형 역시 정준영 불법 촬영 동영상 논란에 연루되면서 데뷔 10년 만에 팀을 탈퇴했다. 용준형은 3월 단톡방 멤버로 지목되자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해명 3일 만에 용준형이 불법 영상을 본 것은 물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정황이 밝혀지게 됐다. 이에 그는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라며 ”제가 어리석었다. 이것이 범죄이고 범법 행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제 잘못”이라고 사과하며 하이라이트 탈퇴 선언과 함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4월2일 조용히 입대했다.
원호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한서희의 폭로로 탈퇴 선언까지 하게 된 몬스타엑스 원호

몬스타엑스 원호가 채무불이행, 대마초 흡연 및 미성년자 무면허 운전 등 의혹에 휘말리게 되자 팀 탈퇴를 선언했다.

지난달 10월 정다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몬스타엑스 원호 저격 발언을 시작했다. 원호가 자신의 돈을 갚지 않았다는 것, 이에 소속사였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정다은은 한서희와 함꼐 몬스타 원호 향한 저격 발언을 이어나갔다. SNS를 통해 대마초 흡연 및 미성년자 무면허 운전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원호의 팀 탈퇴 및 계약 해지를 알렸다.

원호는 손편지를 통해 저의 개인적인 일들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몬스타엑스 멤버로 활동하는 동안 과분한 축복과 사랑을 받았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다. 또한 함께 고생했던 멤버들에게 같이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정말 미안한 마음까지”라면서 저에게 철없던 시절과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눈 팔지 않고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고 호소하며 사과를 전했다.
활, 제니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김재현 기자

#. 활, 하빈, 제니 등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

또한 올해는 건강상의 이유로 팀 탈퇴를 선언한 아이들이 줄을 지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우선 보이그룹 더보이즈 전 멤버 활은 지난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선언했다. 소속사 크래커엔터테인먼트는 멤버 및 가족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활의 쾌유와 향후 행보를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활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서 "여러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완벽하지 않은 모습으로 무대에 서야 한다는 것이 결국 저 자신에게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빈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드림노트 멤버로 활동할 수 없음을 밝히며, 탈퇴를 선언했다. 하빈은 최근 발목 부상으로 인해 휴식과 연습을 병행하며 활동을 이어왔지만 일상생활 외에 안무 연습, 스케줄 참여 시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로 더는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 오랜 논의 끝에 드림노트에서 나와 치료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그런가 하면 드림노트 한별은 당분간 연예계 활동보다는 미래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민하며 가족과의 시간이 필요하다 판단하며 팀 활동을 마무리 했다.

다이아 제니도 무릎 연골 연화 부상을 호소하며, 팀에서 탈퇴했다. 다이아의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는 7월 공식 팬클럽에 제니가 그간 무릎 연골 연화증 치료를 받아왔으나 활동에 무리가 있다는 전문가 소견에 따라 팀에서 탈퇴하게 됐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당사는 제니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왔고 꾸준한 치료로 제니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이 됐다"면서도 하지만 다이아 활동을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제니와의 많은 대화 끝에 제니의 건강을 위해 다이아 활동을 중단하고 회복에 더 힘쓰기로 하겠다"고 전했다.
민아, 연우, 우진 사진=MK스포츠 옥영화, 천정환 기자

#. 그 외 팀 탈퇴 및 재편

사건 사고 외에도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 탈퇴하는 아이돌 멤버도 있어다. 지난 5월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AOA 지민, 유나, 혜정, 설현, 찬미 다섯 멤버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민아는 새로운 꿈을 펼치고 다른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히며, 민아의 탈퇴 소식을 알렸다.

이어 지난달 30일 모모랜드도 재편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모모랜드가 6인조 팀으로 재편되었다”라며 모모랜드의 멤버 태하와 연우가 팀 탈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하는 전속계약 해지 및 팀 탈퇴를 하게 됐으며 연우는 팀 활동을 마무리 짓고 배우로 활동을 전향하기로 했다. 한편 데이지는 아직까지 상호 협의 중이다.

이외에도 지난 11월 걸그룹 버스터즈의 리더 민지, 스트레이 키즈 우진이 등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을 탈퇴하고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