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필리버스터 철회 보류…"예산안 합의해야"
입력 2019-12-10 07:00  | 수정 2019-12-10 07:16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이 내년도 예산안이 합의되는 걸 보고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원내대표 회동에서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는데 지키지 않았다"고반발했습니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까지 여야의 벼랑 끝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 직후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민주화 동지로 말하면 이인영 동지보다 심재철 동지가 나를 더 빨리 만났어. 감방 동기야."

여야는 1시간 30분 가까운 논의 끝에 내년도 예산안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여당이 정기국회 때 반드시 상정하겠다던 패스트트랙 법안도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합의가 실익이 없다는 반대 의견이 거세지면서 상황이 뒤집혔습니다.

새 원내지도부는 결국 필리버스터 철회를 보류하고 예산안이 합의되는 걸 봐서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4+1 협의체의 자체 예산 수정안을 표결로 강행 처리하겠다며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국당과) 합의가 안 되면, 우리는 내일 오후 2시에 우리가 준비한 수정안을 가지고 예산 처리 과정으로 들어간다…."

여야는 일단 오늘 오전 본회의는 참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예산안 처리 향방에 따라 강대강 대치가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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