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 발표
입력 2019-12-08 19:31  | 수정 2019-12-08 19:38
【 앵커멘트 】
북한이 오늘 오전 담화문을 통해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시험 내용은 밝히지 않았는데, 전문가들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실험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늘 오전 국방과학원 대변인 명의로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담화문에는 "어제 오후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변인은 이번 시험 결과가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인 시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우리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습니다.


담화문을 발표한 국방과학원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은 지난 2017년 3월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ICBM용 신형 엔진을 시험한 곳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연구소 교수
- "단순히 과거의 위성발사라든가 액체형 ICBM이라기보다는 한 단계 발전된 ICBM용 고체연료 엔진의 첫 번째 시험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ICBM인 화성14호와 15호를 시험 발사했지만, 당시에는 기동성과 은밀성이 떨어지는 액체연료를 사용했던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북한이 '전략적 지위'라는 단어를 사용한 점도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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